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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un

김준
Kim, Jun

김준은 영상·설치작가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하였으며, Digital Pivot의 게임개발팀 실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상명대, 경기대 등에 출강하면서 다양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초창기 김준은 살 덩어리에 문신을 새겨 넣는 설치작업을 통해 몸과 문신의 '사이'를 이야기하였다. 일련의 작품들 속에서 작가는 사회적인 틀 속에서 억압 받는 개인에 대한 관심을 한국 정서로는 금기시되어 있는 소재인 '문신'을 통해 적나라하게 표출하였다. 이러한 그의 주제는 이후 영상작업으로 이어지는데, 〈make me smile〉('make me smile'개인전, 갤러리 우덕, 2000)이라는 작품은 '스마일' 문신을 바늘로 새기는 과정을 통해 몸의 행복에 대한 역설적인 집착을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이후 '들춰내기' 보다는 '위트'의 미학을 추구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장미클럽〉('광주비엔날레 영상전', 2000),〈Holiday〉('돌아온 유령'전, 대안공간 풀, 2001) 등의 영상작업을 예로 들 수 있다. 〈장미클럽〉에서는 장미 문신이 새겨진 굵은 팔이 반복적으로 탁자를 두드리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조직의 쓴맛과 단맛 사이에서 갈등하며 살아가는 소시민의 모습을 놀이로 각색하여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Holiday〉는 배가 한껏 나온 소시민의 나른한 휴일 오후를 연상케 하는 작품으로, 일하는 사람의 문신이 배에 새겨져 있고 배꼽에는 장미 한 송이가 피어있다. 코 고는 소리에 맞추어 반복적으로 출렁이는 뱃살과 장미 꽃은 노동 후의 달콤한 여가를 상징한다 한편, 실현된 작품은 아니지만 일종의 컨셉 아트 〈다이버〉(2001)는 무선이동통신기술과 게임을 접목시킨 또 다른 형태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난 해 아트센터 나비에서 진행되었던 모바일 워크샵(mobile workshop) 과정 중에 발표된 작품이다. 도심의 고층 빌딩에 거대한 전광판을 이용한 전자 다이빙 대가 설치되고 거리를 지나던 관객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핸드폰을 이용해 다이버가 될 수 있다. 참여자들은 핸드폰으로 다이빙 하는 캐릭터의 자세, 위치 등을 제어할 수 있으며, 이 다이버 캐릭터가 땅에 도착하는 순간 점수가 환산되어 참여자의 순위가 기록된다.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으로부터의 일시적 탈출을 꿈꾸는 관객들에게 한 순간의 '여유' 혹은 '호흡'을 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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