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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the '2009.07' Category
  • 옥외광고의 변신

    ji  Urban & New media / 2009.07.28



    2009 New York Festival [Bronze World Medal]


    세계 3대 국제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 페스티발에서 인터렉션이 있는 옥외 광고가 수상을 했다.  ‘유혹의 시작(beginning of Seduction) 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캘빈클라인의 언더웨어를 활용한 대형 옥외 설치물이다. 슬립 차림 여성의 상반신이 드러나 있는 이 작품은 비가 오면 실제로 사진 속 슬립이 젖어 브래지어만 고스란히 드러나게 된다.

    뉴욕 페스티벌 측은 “비 오는 날에 옷이 젖어 속옷을 은은하게 비춰주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작품에 참여한 서재식씨는 “남성의 시각에서 볼 때 여성의 신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보다는 속옷이 살짝 비치는 게 더욱 관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 말하며, 어릴 적 물풍선을 던지고 놀던 때를 떠올리며 광고를 착안했다고 한다.

    이제 영상 광고뿐만이 아니라 옥외 광고에도 인터렉션의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시대가 되었다. 앞으로 미디어아트가 얼마나 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확장될 지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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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view] 오인환 개인전 TRAnS

    ykim  New Project & Work / 2009.07.16

      



    개인의 정체성은 외부 존재들과의 관계를 통해 ‘trans-‘되어가는 과정으로 형성된다. 그 과정에서 사회 혹은 타인의 시선은 정체성의 변형 혹은 은폐를 강제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이 ‘이름’을 숨겨야 하는 상태로 시각화되거나(
    <이름 프로젝트: 이반파티> 2009), 한국의 수많은 ‘김민수’ 중 구태여 나를 찾을 것 같지는 않은 상황으로(<이름 프로젝트: 당신을 찾습니다, 서울> 2009) 귀결되더라도, 그 인식과 행위의 과정 자체가 이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의 정체성임에는 변함이 없다.
     
    끊임없이 변화되고 있는 나 자신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을 반대로 유추하기 위해 우리는 버려진 것들과 잊혀진 것들에 흥미를 느끼는 지도 모른다. <유실물 보관소>(2009)는 7년 전 광주 비엔날레의 <유실물 보관소>(2002)에서 끝내 사람들이 찾아가지 않은 물건들을 다시 보여준다. 이제 이 유실물들은 누군가 ‘잃어버렸다’는 것에 ‘잊어버렸다’ 혹은 ‘포기했다’ 또는 ‘신경 쓰지 않는다’라는 의미를 덧입는다. 그리고 주인들로부터 떨어져 나왔을 때 그것들이 야기했을 감정적 반응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미 그것들은 누군가의 잃어버린 소유물이나 부분이 아니며, 다양한 감정적 반응의 결과와 그로 인한 새로운 관계 맺음을 통해 자체적인 하나의 개체가 되었다. 그것들은 그들대로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
     
    외부 존재들과의 차이뿐만 아니라 동일함 역시 타인과의 관계 맺기와 정체성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정의 물건>(2000/2008)에서 볼 수 있듯이, 지극히 사적인 영역에서 비슷함을 발견했을 때 우리는 편견 없이 공감한다. 아무래도 같은 상표의 커다란 오렌지주스가 냉장고 안에 있다거나, 똑같이 생긴 칙칙하고 멋대가리 없는 화장실 슬리퍼를 신는다는 것은, 똑같은 옷을 입고 길에서 마주쳤을 때는 느낄 수 없는 반가움인 것이다. 다르다는 것에 지극히 민감한 우리들이 그럭저럭 공동체를 형성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어쩌면 이렇게 아주 사소한 순간의 선택이나 일상의 습관들이 겹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는 지도 모르겠다.
     
     


    전시기간: 2009. 5. 15 – 7. 19
    장소: 아트선재센터 www.artsonje.org
    관람 시간: 화요일–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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