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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Code》展

Creative Code

미디어아트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는 예술과 기술의 지평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품고 창의적 예술 활동을 통해 미디어아트의 비전과 사회적 가치를 제시한다. 이번 《Creative Code》는 급속도로 발전하는 융복합시대에 데이터,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예술을 탐구하는 작가들을 소개한다. 고도화된 기술에 대응하여 작가들은 데이터를 다른 형태로 변환하는 규칙을 창의적으로 직조하고 있다. 어떠한 데이터를, 어떠한 방식으로 수집하여, 어떠한 방법으로 처리할 것인가? 미디어아트의 창의적 예술 활동은 컴퓨터의 언어로 매개되는 다양한 형식의 변주이자 실험이 되었다. 13팀의 참여작가 역시 기술과 예술의 접점에서 일련의 알고리즘을 짜고 코드를 생성하여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와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Creative Code》는 작가들의 작품을 조금 더 가깝게 이해할 수 있는 장이 되길 기대하며 문화예술 이해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


전시 기간 2019. 12. 6. (금) ~ 12. 12. (목) 

오프닝 리셉션 12. 6. 금요일 17:00

오프닝 퍼포먼스 12.6 금요일 17:30 [문규철 ‘Future Planet’]

전시 장소 아트센터 나비 한옥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7길 22-3) 

관람 시간 AM 10:00 ~ PM 6:00 

입장료 무료

참여 작가 13팀, 고다혜+김현주, 김성필, 곽현일+김혜이, 아르동(남기륭), 문규철, 언해피서킷, 우현주+박지윤, 이승윤, 장윤경, 전민제, 조수민, 조한울, T-25(한태재, 박정현, 배진호, 강은정) 

전시 형태  키네틱, 영상, 사운드, VR 인터랙션 작품 및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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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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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필, <Kyma 2>, 2019, 가변크기, 스테인레스 스틸, 모터, 아크릴

 ‘Kyma’는 그리스어로 물결을 뜻하며 작품은 물결과 같이 에너지의 이동 과정 중 발생하는 파동에 주목한다. 공기에 떨림이 없다면 우리의 목소리가 도달할 수 없듯이 파동이 없다면 커뮤니케이션도 쉽지 않을 것이다. 〈키마2〉는 미리 녹음된 사운드데이터의 파형에 맞춰 모듈들이 움직이며, 각각 분절되어 있는 모듈들이 전체적으로 군집을 이루고 물결을 그리면서 파동의 본질적인 모습을 표현한다.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미디어아티스트 김성필은 삶과 예술, 예술과 기술 사이의 접점에서 활동하고 있다. 기술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판으로 삼아, 인간의 움직임과 창조적인 유희를 위해 다양한 기술들을 사용하고 미학적으로 재정의하고자 한다. 대표작으로는 사운드장치를 배치하여 진동을 표현한 <Kyma>(2017)와 한 공간에서 존재하던 개인이 다른 공간으로 가면서 사라지는 궤적을 나타낸 <UtterSection>(2018), 전통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한 <유형>(2019) 작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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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주+박지윤, <In the City>, 2019, 약 20분, 인터랙티브, VR(컬러, 사운드), 3D 그래픽, 실시간 EGG 데이터

반복적인 도시에서 그저 나열되던 빨간 교통안전 고깔들이 의외의장소, 다른 역할로 발견되기 시작했다. 고깔은 풀숲, 소화전위, 지하철 플랫폼 의자 아래 등 맥락 없이 놓여 생경한 역할로 존재하거나 또 그 공간에서 사라져도 눈길조차 받지 못한다. 그저 도시에서 매일 보는 풍경의 하나로 비춰진다. 작품은 길 잃은 고깔을 통해 도시에 사는 우리의 현재를 이야기한다. 관객은 이리저리 헤매고 고민하는 고깔을 따라 인터랙티브 VR을 감상하면서 의식과 집중, 관찰의 행동을 통해 풍경으로 묻혀있던 도시를 깨운다. 작품은 EEG 센서와 HMD, Unity3D 엔진을 사용하여 제작됐다.

우현주와 박지윤은 국민대학교에서 영상디자인을 전공하였다. 이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재와 그 흐름 속에 휩쓸려 살아가는 다양한 존재에 주목한다. 반복적인 일상과 그 가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살아가는지 관찰하고 의심하며 이를 작품으로 길어 올리는 시도를 통해 존재와 환경, 현실과 가상, 변화와 지각의 구조를 탐구한다. 이와 함께 드로잉, 사진, 영상, 가상현실, 인터랙티브 미디어 등 매체들의 융합으로 공감각적인 경험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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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철, <Future Planet>, 2019, 약 15분,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

2009년 발사되어 2018년 미션을 종료할 때까지 케플러 우주 망원경은 약 1.5억 km 떨어져 지구의 뒤를 따라 공전했고, 9.6년동안 2662개의 새로운 행성을 발견하였다. 〈Future Planet〉은 케플러의 관측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새로운 행성의 존재가능성을 탐색한다. 새로운 행성의 잠재적 위치에 대한 정보 값을 사운드로 변환하고, 이와 더불어 제너러티브 방식으로 구성된 이미지를 통해 막연히 존재하는 새로운 행성과 다차원적인 미래를 상상한다.

사운드, 오디오비주얼 아티스트 문규철은 기술적 요소가 단편적인 영역을 벗어나 확장되는 지점에 관심을 두고 있다. 작가는 기술이 이야기의 구조를 통해 우리의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지점을 고민한다. 대표작으로는 매일 사라져가는 언어들을 유전자의 생성, 변이의 알고리즘으로 표현한 <Gene>, 일상의 풍경을 3차원으로 표현한 <Scenery plot>이 있다. 현재는 사운드의 미적가능성을 확장하고, 제너러티브아트의 한계를 실험하는 오디오비주얼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WeSA2019에서는 두 점과 선의 확장가능성과 동시대의 휴머니티에 대한 담론을 바탕으로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 <Continuous colon :>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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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민, <녹색의 성격>, 2019, 가변크기, 플라스틱, 알루미늄, 서보모터, 아두이노

핑크색 잎을 가진 ‘Philodendron Pinkcongo(핑크콩고)’는 ‘Variegata(무늬종)’ 식물의 희소성과 높은 가격 그리고 인간의 여러 욕구가 맞물려 만들어진 가짜 품종이다. SNS를 통해 인도네시아 개인 판매자를 통해 전세계로 유통, 소비되고 있는 핑크콩고는 호르몬 화학처리를 통해 엽록소를 차단하여 만들어진다. 엽록소가 없는 핑크색 잎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녹색으로 회귀하거나 죽게 된다. 〈녹색의 성격〉은 인스타그램에서 핑크콩고 이미지의 전파(♥)와 호출(#) 데이터를 수집한 후 가공하여 인간이 식물에게 가지는 욕망과 인간이 식물에게 행하는 아주 작고 조용한 폭력(그저 해프닝처럼 여겨지는)을 시각화한다.

조수민은 디지털 아트를 전공했고 한정된 공간에서 빛을 이용한 시각적 실험, 산란과 왜곡을 통해 빛의 새로운 형상을 탐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간이 다른 생명에게 행하는 사소하고 사사롭게 여겨지는 폭력을 데이터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각화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작업 하고 있다. MAG 미디어아트 연합 전시인 《지나간 생각, 다시》(2016), 《세운을 실험하다》(2017)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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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경, <Pastry Chords>, 2019, 인터랙티브 사운드, 실시간 모션

음악은 인간 공통의 정서 언어로, 오랜 세월 인류와 함께 해온 역사를 지닌다. 그러나 음악을 만드는 것은 소수에게 국한되어 있고, 듣는 방식 또한 수동적인 소비에 그친다. 〈페이스트리 코드〉는 인공지능을 개입시켜 보다 쉽게 음악을 만들고 능동적인 청취 방식을 제공하여 창의성과 재미를 더했다. 작곡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인공지능에게 4개의코드를 제시하면 그에 맞는 수많은 멜로디 조각들이 만들어진다. 이를 다양한 악기 소리로 겹겹이 쌓으면 여러 가지 층위를 다루는 재미있는 음악이 창작된다. 음악을 들을 때에도 청취자의 포즈에 따라 멜로디 연결지점이 달라지거나 사운드 효과가 변화하면서 기존의 수동적인 듣기에서 능동적인 참여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장윤경은 사람과 사물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높이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데이터를 분석하여 의미 있는 결과로 만들어내는 데이터분석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학사와 석사 모두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현재 LG전자 CTO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재직 중이다. 인공지능과 사람이 연대할 수 있다고 믿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간의 창의성을 발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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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울, <ai-em>, 2019, 약 4분, 단채널 비디오(인공지능을 활용한 텍스트, 이미지, 사운드의 합성)

작가는 인간의 가치관이 긍정적인 감정을 추구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진다고 주장한다. 또 관계가 가까울수록 개인의 감정에 강렬하고 빈번하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치관과 같은 개인의 마음의 모습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 의해 형성된다고 본다. 관계는 소통을 수반하고, 소통의 기록은 그 주체들 간의 관계와 감정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작가 본인의 실제 2년간 수집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창작되었다. 8개의 시간(3개월)으로 나뉜 대화는 딥러닝 기법을 통해서 텍스트와 이미지, 사운드로 재생산되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과거의 관계 속에서 발생한 감정을 복기하고 작가의 마음이 변화하는 모습을 추적한다.

미디어아티스트 조한울은 인간과 세계를 이성적으로 설명하려는 행위에 반대하며, 한 개인으로서의 감각과 감정이란 주제에 천착한다. 작가는 자기 자신의 경험, 혹은 단편적인 일화 속에서 작품의 주제를 발견하는데, 후회, 슬픔, 미움, 고독 등 가장 보편적으로 여겨지는 감정들을 다룬다. 하늘을 보고 느끼는 감정을 미각 정보로 변환시킨 <Sky Tasting>(2017), 카프카의 문장을 감각으로 번역한 <Axt>(2018) 등의 작품을 만들었고 예술에서의 감정 매개 교차 양태 관련성과 미적 경험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주제로 한양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 석사학위를 받았다. 최근에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통한 형식실험을 통해 뉴미디어의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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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25 (한태재, 박정현, 배진호, 강은정), <감정이 형식이 될 때>, 2019, 단채널 비디오(인공지능으로 생성된 인터랙티브 이미지, 얼굴감정인식, 실시간 모션)

〈감정이 형식이 될 때〉는 하랄드 제만(Harald Szeemann)의 전시 《태도가 형식이될때》(1969)에 대한 오마주이다. 당시 제만은 작품 자체보다 예술의 의미를 사고하고 개념화하는 태도 자체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T-25는이와같은 관점에서 AI를 창작자로 설정하고, 입력된 인간의 감정데이터를 AI 스스로 학습한 형식으로 시각화하고자 하였다. 인간의 감정을 학습하는 모델로는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s)을 사용하였고, 색상, 선, 면과 같은 간단한 도형을 시각예술의 기본 요소로 활용하여 추상화와 같은 단순한 형태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하였다. 이번 작품에서는 폴 에크먼(P.Ekman)이 제안하는 기본 감정인 행복함, 화남, 슬픔, 중립의 감정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웹캠을 통해 전송되는 실시간 이미지를 통해 관객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멀티모달 인터페이스(multimodal interface)로서의 AI를 설정하여 의미를 더했다.

T-25팀은 예술과 기술의 접점에 대해 연구하는 모두의 연구소( 2019 Deep Learning College - Art Lab) 연구생들로 개발자, 디자이너, 딥러닝 연구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인공지능의 인식 프로세스는 아직 대중들에게 다소 생경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있다. T-25는 인공지능을 사람과 근접한 ‘주체’로 규정짓고 사람과 다르게 볼 수 있는 인공지능만의 시각과 다양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한태재는 공업디자인을 전공한 후 아티스트, 메이커, 디벨로퍼로 활동하고 있다. 박정현은 공학자로 공간과 대상, 정보 등 관람객들을 독창적이고 즐거운 영역으로 안내하는 매체의 발달을 연구주제로 삼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혁신기획그룹의 연구원이다. 배진호는 로봇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공학 지식을 활용해 인류가 행복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한다. 강은정은 서강대학교 아트앤테크놀로지 석사과정에 재학중으로 기술 속 인공지능의 선한 성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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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일+김혜이, <Pale Blue Dots>, 2019, VR 설치(컬러, 사운드), 3D 그래픽

〈Pale Blue Dots〉는 우주 공간을 돌아다니며 자신만의 행성을 만들어가는 VR 인터랙션 작품이다. 몇 가지 디자인적 요소를 조절하는 것만으로 타인과 나의 모습이 얼마나 어떻게 달라지는지 한편 광대한 우주공간에서 그 차이는 얼마나 미세한지 보여주기 위해 우주라는 공간을 제시한다. 관람객이 마주치게 되는 단어와 문장들, 목소리는 중증 정신질환 당사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추출한 것들이다. 이는 실제 세계에 분명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타인들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와 연결된다. 질문에 답을 하고 낯선 목소리를 확인하며 우주 공간을 탐험하는 것은 자기 탐색의 과정이자 가려져있던 주변의 존재들을 새롭게 인식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두 작가는 각자 게임 개발과 다큐멘터리 영화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익혀 표현 방법을 확장하는데 관심이 있다. 게임 개발자인 곽현일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현재 인디게임 분야인 VR 게임 개발 프로덕트에서 내러티브와 월드 밸런싱 오토메이션을 기반으로 세계관 설정과 연출, AI를 통한 오토메이션 기술R&D에 주력하고 있다. 김혜이는 다큐멘터리를 전공하고 사회적 소수자를 시각의 장에 재현하는 방식과 윤리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현재는 중증정신질환 당사자들이 느끼는 환각과 망상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얼굴과 신체를 드러내지 않고 조현병 환자들을 인터뷰한 최근 작업 <이야기의 얼굴>은 이야기와 이미지 사이의 괴리와 상호작용에 대해 탐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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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혜+김현주, <가만히 서있기>, 2019, 약 27분, 단채널 비디오(컬러, 사운드)

〈가만히 서있기〉는 주변의 고정된 사물들과의 관계에서 가만히 서 있기를 수행하는 존재로서 인간을 계산하는 실험이다. 영상 속 인물은 이웃이 이사를 가며 두고 간 짐 더미, 암퇘지라고 쓰여 있는 쌈밥 집의 에어 간판, 막다른 길목의 표지판 등을 보고 가만히 서있기를 수행한다. 가만히 서있는 인간의 몸은 상체와 하체의 무게중심을 일치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미동하고, 그 흔들림은 허리에 매고 있는 기계를 통해 측정된다. 이로써 얻은 행위에 대한 계산 결과는 가만히 서 있는 동안 관계하는 대상 내지는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고다혜와 김현주는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함께 미디어아트를 공부하며 관련 분야에서 수행되는 개념 및 철학의 기술적 구현에 관심을 두고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고다혜는 자연계의 현상에서 관찰되는 비선형성(non-linearity)에 관심을 갖고 비주기적 시그널에서 느껴지는 생동함에 대한 내용으로 연구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주로 김현주는 밀려나는 것들을, 고다혜는 지워지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곤 하는데, 존재를 가시화하기 위한 도구로써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일이 유의미하고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가만히 서있기>는 이들이 함께 협업한 첫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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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해피서킷, <A Synthetic Song Beyond the Sea>, 2019, 4분, 인공지능이 생성하고 합성한 엠비언트 음악, 오디오 비주얼 인스톨레이션

고래는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며, 복잡한 사회를 이루면서 음악과 가까운 언어를 사용하는 지적 생명체이다. 인공지능을 통해 완성한 음악 〈A Synthetic Song Beyond the Sea〉는 음악 생성과 사운드 합성을 위해 두 개의 인공신경망을 사용한다. Music VAE 신경망으로 생성한 음악에 Audio Style Transfer 신경망으로 흰수염고래의 음성을 합성하여, 마치 고래가 노래를 부르는 듯한 새로운 사운드의 음악을 창작했다. 새로운 차원의 음악을 통해 우리는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예술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다. 나아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동시대 예술로서 인공지능 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언해피서킷(Unhappy Circuit)으로 활동하는 원종국은 인공지능과 데이터 사이언스를 중심으로 컴퓨터 음악과 실험 예술 그리고 과학 및 공학 분야를 다루고 있다. 다양한 미디어와 테크놀로지의 경계가 서로 결합하고 확장하는 지점을 탐구하며, 이를 통해 ‘다가올 미래의 새로운 인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인간은 어떠한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인간이 나아갈 다음 방향을 탐색하고자 한다. 2018 <Learning About Humans> 작품으로 제 6회 Bio Art 국제 공모전 본상을 수상했다.


Work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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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제, <자연으로 표현하기> 

우리는 종종 데이터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는 표현을 한다. 그런데 그 홍수가 디지털, 수치로만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진 않았을까? 이 워크숍에서는 자연모방(Biomimicry)의 관점에서 데이터(에너지, 물질, 현상)가 자연에서 활용되는 방법을 관찰하고 자연의 관점에서 이를 응용하여 또다른 데이터로 표현한다. 참여자들은 워크숍을 통해 자연모방과 창의성이 발현되는 구조를 이해하고 자연의 데이터와 메커니즘을 탐색하고 자연을 응용한 도구를 만들어 무언가를 표현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전민제는 데이터를 다른 매체로 확장하는 것에 관심 있다. 데이터 속에는 이야기, 맛, 체취, 리듬, 형태 등이 존재한다. 그들이 살아 숨 쉬는 것을 관찰하고 그 속의 역동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매체를 탐색하는 게 전민제의 주된 작업 방식이다.  <#shapeofgreed>(2019)에서는 인스타그램의 음식 이미지를 머신러닝을 이용해 시청각화했고 시리즈물 <trace#>(2018)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데이터를 시각화한 작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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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해피서킷, <Beyond the Music: 인공지능이 만드는 새로운 음악 창작의 가능성>

〈Beyond the Music: 인공지능이 만드는 새로운 음악 창작의 가능성〉 언해피서킷은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음악 너머의 새로운 음악을 탐구한다. 인공지능은 어떻게 음악을 학습하여 새로운 음악을 생성해낼 수 있을까? 이 워크숍에서는 인공지능의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음악을 생성하고 소리를 합성하는 인공지능의 원리를 살펴보며 활용한다. 작가와 참여자들은 이러한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음악의 가능성과 한계 그리고 인공지능의 시대에 예술가와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본다.

언해피서킷(Unhappy Circuit)으로 활동하는 원종국은 인공지능과 데이터 사이언스를 중심으로 컴퓨터 음악과 실험 예술 그리고 과학 및 공학 분야를 다루고 있다. 다양한 미디어와 테크놀로지의 경계가 서로 결합하고 확장하는 지점을 탐구하며, 이를 통해 ‘다가올 미래의 새로운 인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인간은 어떠한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인간이 나아갈 다음 방향을 탐색하고자 한다. 2018 <Learning About Humans> 작품으로 제 6회 Bio Art 국제 공모전 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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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바라보다> 

워크숍 〈바라보다〉는 참여자들과 함께 기술을 바라보는 인간과 인간이 바라보는 기술의 접점을 관찰하고 작업으로 풀어가는 방식에 대한 시간을 갖는다. 이 워크숍에서는 빠르고 직관적인 원리를 학습하고 이해하기 위해 인터랙티브 비주얼 개발 플랫폼인 터치디자이너(TouchDesigner)를 활용해 진행한다. IR 카메라의 뎁스(depth) 이미지를 이용해 이미지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해 인체감지와 그래픽 표현을 구현하며 기술이 인간을 바라보는 방법에 대한 주제를 이야기한다.

제너레이티브 미디어 크리에이터 이승윤은 알고리즘 패턴의 시각적 표현을 위한 그래픽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인간과 기술의 소통 체계를 관찰한다. 또한 기술의 정보과잉으로 위축된 개인의 소통을 회복하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계적 소리 패턴의 단순한 시각, 청각 피드백을 구성한 <LUX>(2016)를 시작으로 기계적 패턴의 시각적 표현인 <비추다>(2017), <아른거리다>(2017)를 통해 기계의 메시지 패턴 구축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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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동(남기륭), <고정되지 않은>

AR 기술은 카메라 이미지의 시각적인 특징에 기반을 두고 오브젝트를 고정하는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특징을 통해 만들어진 증강된 현실은 현실에 ‘고정되지 않은’ 것이다. <고정되지 않은〉 워크숍에서는 참여자들이 AR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참여자들은 AR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콘텐츠를 플레이하거나 간단하게 빌드 시연을 하게 된다. 유니티(Unity)의 멀티 플랫폼 개발 툴인 AR Foundation을 이용해서 기술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워크숍이 진행된다. 이어작가가 AR 기술을 활용했던 작업노트를 공유하며 참여자들과 함께 데모를 체험해볼 수 있다.

기획자이자 창작자로 활동중인 아르동(남기륭)은 다양한 매체와 기술, 장르와 형식을 아우르면서 현실을 관찰하고 그 위에 환상을 표현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작품 속에 동시대를 살고 있는 개인의 모습을 반영하고 궁극적으로 그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촉발하는 새로운 움직임을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최근 작품으로는 도시에서 마주치는 익명의 존재와 그 의미에 대해 탐구한 연작 프로젝트 <출몰>(2018)이 있다.
 


*2019 《Creative Code》 스케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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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아트센터 나비

후원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총괄  노소영

기획  이진

운영 및 홍보  김연형, 김유미, 소재환, 윤진영, 최준호, 한상욱

사진 및 영상 프로덕션  권호만, 김재영, 토브웍스

도움  노은한, 이소라, 이채원

그래픽디자인  물질과 비물질

공간디자인  아워레이보

영상장비  멀티택


*《Creative Code》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의 2019 메이커 문화 확산 사업 지원 운영비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