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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OSTORY_JULY 2013 《월인천강(月印千江, The Moon reflected on Thousand River)》




전시장소 COMO (SKT-타워, 을지로입구역 4번 출구, 대전 SKT 둔산 사옥) 
관람시간 8:30a.m~7:00p.m, 주말 및 공휴일 휴무
                 (* 하절기 에너지절전캠페인 참여로 송출 시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입장료 무료 
전시주최 아트센터 나비, SK텔레콤 
전시작가 신성환
전시기획 아트센터 나비 전시기획팀 최재원
전시진행 김미교
영상편집 안정은
영상송출 이영호 


  우리에게는 습기에 찬 상상력이 있다. 그런 상상력 속에서 물은 세상의 눈이다. 깨끗한 물웅덩이에서 거울이 되는 맑은 눈은 우리에게 그 위에 비친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며, 우리 각자를 이 세상의 중심으로 만들어주었다. 그러나 깊은 웅덩이에서 그 눈은 검게 변하며 어두컴컴해지고, 그 깊이를 헤아리지 못하게 하며, 익사와 죽음을 암시한다. 

_라이얼 왓슨(Lyall Watson)의 '물의 행성(The Water Planet)'에서


  
  월인천강(月印千江)이란 비록 달은 하나의 달이지만 무수한 강들이 각기 다른 관점과 처지에서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그 달을 담고 흐른다는 것입니다. 그건 우리가 어떤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을 보게 될 때 각자 자신이 볼 수 있는 만큼만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고 자신의 처지에서 볼 수 있는 대로만 보게 될 수 밖에 없다는 말이기도 하겠지요. 결국 어떤 것도 그 자체로서 절대적인 진리라고 보기 어려운 것이고 어떤 것도 그 자체만을 놓고서는 가치로울 수는 없다는 말이 아닐까요. 
  이번 COMO에서 신성환 작가는 ‘류(流, Flow)’라는 영상을 전시합니다. 수직낙하와 상승으로 움직이는 물방울이 잔잔한 수면에 파장을 일으키고 다시 순환해가는 모습은 극단적으로 확대되어 낯선 모습처럼 나타납니다. 작가는 물질 그 자체보다 빛을 통해 물질이 어떤 현상으로 보여지고 또 어떻게 다른 차원으로 인식될 수 있는가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작가가 다루고 있는 것은 작은 물방울들이지만 그건 물질이면서도 거울성을 가지고 있고, 때로는 그 자신이 매개이기도 한 그러한 물방울로 나타나거나 시간을 통해 끊임없이 생성하고 순환하는 과정에 있는 물질로서 비춰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COMO는 기업의 도약의지와 커뮤니케이션, 새로운 컨텐츠에 대한 지향성으로 건축공간과 역동적인 퍼스펙티브로 결합한 도시스크린입니다. 작가는 COMO를 통해 티끌 같은 작은 물방울이 하나의 작은 움직임들이지만 어떻게 파장을 일으키고 자신의 율동과 시간성 그리고 건축공간과의 융합을 통해 얼마나 큰 파동으로 변형하지는지에 대해 미시적이지만 과감한 방법으로 이를 표현해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의 작업은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본다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와 ‘티끌 하나 속에 우주 전체가 담겨있다’는 일진지중(一塵之中)에 대해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전시 운영시간 문의 02. 2121. 090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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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流, Flow)〉 2013(version) 53,000 x 1,000mm Single Channel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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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流, Flow)〉 2013(version) 5,300 x 3,200mm Single Channel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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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流, Flow)〉 2013(version) Ceiling 30,300 x 1,280mm, Pillar(4ea) 1,024 x 6,144mm Single Channel Video 




〈작가 소개〉

  신성환 
  신성환은 1974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중앙대학교 조소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자르브뤽켄 미술대학에서 뉴미디어 전공으로 디플롬과 마이스터학위를, 2008년 독일 칼스루헤 미술대학에서 미디어아트 전공으로 아우프바우 학위를 수여했다. 2008년 스위스기관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아 스위스 취리히 미술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머물며 사운드와 인터랙티브 관련 전시에 참여했다. 2010년 하슬라미술관에서 국제레지던시 초대를 받아 [빛으로 세상을 그리다] 개인전과, 2011년 서울시립미술관의 SeMA 지원[Zone-Gong:空-存],Makeshop Artspace의 [Sur-Face] 총 4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2011 고양창작스튜디오, 2012 메이크샵 아트스페이스 입주작가 활동을 통해 다수의 국제전시회와 연극/무용/오페라 공연에 영상디자이너로 참여했으며 '빛-소리-공간'에 대한 관심을 동양적 사유로 그려내는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