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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title 《data Currency: C》 date 20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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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억이나 감상을 사실에 가까운 진실이라 믿으며 그렇지 않은 상황이 펼쳐졌을 때에는 스스로를 설득하기 위한 근거, 눈에 보이는 현상에 주목합니다.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Seeing is Believing)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현대인들은 시각적 풍경에서 정보를 찾으며 퍼즐을 맞추듯 자신이 경험했던 사건을 재구성합니다. 그렇다면 사회 저변에 숨겨진 눈에 보이지 않는 대상의 실체나 힘은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요? 한 사람, 가족, 도시, 나라 나아가 지구까지, 모든 집단의 상태는 도표화하고 수치로 변환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명확하게 표기되는 숫자는 풀리지 않는 암호처럼 모호하게 느껴지며 반복된 숫자의 나열 앞에서 사람들은 무신경하게 반응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현대인들이 더 이상 정보의 가치를 정확성에 두지 않으며 새로운 의미 생성에 두기 때문입니다. 수치화된 정보가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정보가 놓여져 있는 상황, 다른 정보와의 관계, 그 관계에서 초래되는 구조 변화의 가능성 등이 필요합니다. 별처럼 흩어져 있는 정보를 어떻게 조합하고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Data visualization)이라는 분야의 시작과 발전으로 이어집니다.
  이와 같은 흐름에 발맞추어 코모에서는 데이터의 시각화 과정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환기시키고 나아가 사회 변화를 꿈꾸는 랜덤웍스의 《data Currency: C》전을 준비하였습니다. 데이터 커런시는 일상적인 네트워크 행동이 뜨개질 기계장치를 움직이는 동력으로 작동하는 과정을 워크샵과 설치, 영상작업으로 보여주는 랜덤웍스의 2011년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이번 코모 전시는 데이터 커런시의 첫 번째 비디오 시리즈이자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와 주안 미디어 페스티벌에 이은 세 번째 결과물로서 사람들의 검색 활동에 의해 생산되는 데이터가 특정 공간에 설치된 뜨개질 기계를 작동시키는 과정, 즉 《data Currency: C》의 구조를 영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data Currency: C》속 작품을 구성하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행동은 그것으로 인해 파생되는 의미와 잠재적인 힘에 의해 빛을 발하게 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사람들이 자각하지 못함으로써 사라져 갈 수 밖에 없는 정보의 가능성이 발견되고 드러나기를 기대합니다.


전시장소 COMO (을지로입구역 4번 출구 SKT-타워, 대전 탄방역 3번 출구 SKT 둔산사옥)
관람 시간 8:30a.m~7:00p.m, 주말 및 공휴일 휴무 
입장료 무료
전시주최 아트센터 나비, SK텔레콤
전시작가 랜덤웍스
전시기획 아트센터 나비 Creative Team
전시코디네이터 우현정, 김선경
영상편집 박효준
영상송출 이영호




〈data Currency: Roots〉, 2011, 53,000 x 1,000 mm, single channels Video, 2’59”

“How can we define values of our network actions in everyday?” 우리는 네트워크 환경에서 일어나는 일상적 행동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확인하고 있는가
 우리는 매일 네트워크 환경 속에서 데이터를 생산하고 소비하며 정보를 만들어 내고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일상적 행동에 의해서 어떤 데이터는 더 많은 가치를 가지게 되고 또 어떤 데이터는 인식되지도 못한 채 사라지고 있다. 다시 말해서 더 많은 주목을, 가치를 부여 받는 정보, 그리고 사용되지 못하는 정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나도 모르게 만들어 가고 있는 데이터의 가치들에 관한 이야기를 데이터 커런시에서 풀어낸다.  데이터 커런시는 네트워크 액션이 만들어내는 정보 가치의 기반이 되는 노동력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링 등의 일상적 네트워크 환경 속 행동을 하나의 ‘노동’으로 보고 그 노동력에 따른 결과물을 컴퓨터에 연동된 뜨개질 기계를 통해서 물리적으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내가 찾은 검색어의 정보적 가치가 높다면 나의 행동에 의해서 뜨개질 기계의 물리적 동력이 증가하게 된다. 우리의 일상적 네트워크 생활 활동을 시각화시킴으로써 나의 일상적 네트워크 행동이 제공하고 있는 노동력과 내가 인식하지 못한 채 만들어 가고 있는 정보가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랜덤웍스 작가노트 중에서



〈data Currency: Sketch map 1〉, 2011, 5,300 x 3,200mm, Single Channel Video, 2’53”

〈data Currency: Sketch map 1〉은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데이터를 생산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또 그 데이터 생성의 실제적인 경로를 발생하는 과정부터 힘이 되는 순간까지 보여준다. 무선 네트워크가 발달하면서 우리는 실시간으로 많은 데이터를 만들어 내고 또 송출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데이터의 이런 생산과 유통은 한편으로 SNS 미디어나 거대 포털 사이트의 문화적 권력을 공고히 하고 경제적 수익구조를 지탱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기능은 우리에게 뚜렷이 자각되지 않는다. 랜덤웍스는 데이터 송출기와 뜨개질 기계를 연동하여 데이터의 힘을 물리적으로 보여주기를 시도한다.



〈data Currency: Active engine〉, 2011, Ceiling 30,300 x 1,280mm, Pillar(4ea) 1,024 x 6,144mm, Single Channel Video, 2’59”

〈data Currency: Active engine〉 영상 속에 보이는 뜨개질 기계는 가상의 시나리오 안에서 발생한 데이터의 가치가 물리적인 힘으로 전환되는 과정의 마지막 단계를 보여준다. 네트워크 환경에서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데이터, 그런 보이지 않는 데이터의 흐름을 실재하는 직물로 치환하여 표현되었다. 털실이 기계에 의해 켜켜이 짜이는 모습은 협동의 과정과 노력의 모습을 함축하며 나아가 이 작품은 잘 짜인 우리 노력의 산물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자문하게 한다.


〈랜덤웍스 작가 소개〉

랜덤웍스는 건축, 공연, 공공예술, 그리고 미디어 아트/공예를 위한 데이터 비주얼라이징 애플리케이션을 디자인/개발하고 교육하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이다. 랜덤웍스는 생활, 도시, 그리고 환경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과정을 통해서 인식의 변화, 그리고 행동의 변화를 추구 하는 다양한 미디어 예술품들을 제작하고, 미디어 디자인/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질문과 생각을 통해 다양한 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

민세희 데이터 시각화 (data visualization)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로서 하나의 현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에 따른 재인식 과정과 내용을 비주얼아트, 프로그래밍,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MIT센서블시티연구원으로 활동하였고 2011년에 이어 2012년 TED 펠로우에 선정되었다.
김성훈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졸업 후 New York University, ITP(Interactive Telecommunication Program) 에서 미디어 아트를 전공했다. 졸업 후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며 현재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랜덤웍스, 공공미술 그룹 워크메이트 멤버 활동 및 여러 대학교에서 미디어 아트 수업을 강의하고 있다.
김경민 비주얼 디자이너/아티스트로서 순수 영상과 상업 영상 계열을 넘나들며 내면의 감정을 초현실적인 세계로, 감정의 파편들을 이미지 간의 충돌로 나타내는 작업을 한다. 아트센터 나비 프러덕션 디렉터와 Seoul Living Design Fair 미디어 디렉터를 거쳐 2010년부터 현재까지 M.net creators 영상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Artist Talk〉

일시 2011년 11월 29일(화) 저녁7시-8시 30분
장소 SK T-타워 4층
신청 이메일 접수 jenny@nabi.or.kr

*접수시 전시명《data Currency: C》, 이름, 전화번호를 꼭 기재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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