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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title 《Escape Manual - Suddenly, if you feel... 》 date 201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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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현듯 당신이 TV에서 전하는 일방적 보도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불현듯 당신이 집을 사기 위해 저축을 했지만 부동산가격이 폭등하여 위기감을 느낀다면? 유비호 작가는 살면서 부딪치는 이같이 난감하고 불편한 상황에 대해 탈출비법을 알려줍니다. 예를 들면, 일방적 보도에 거부감이 들 때는 ‘’종이컵’을 접어 비행기를 만들라’고 알려주며, 부동산 가격 폭등에 위기감을 느낀다면 ‘비스킷을 부스러뜨려 '가루'를 만들어라!’고 친절한 ‘탈출매뉴얼’을 알려준답니다.
  살아가면서 우리 뜻과 상관없이 외부로부터의 개입에 의해 우리 삶에 크고 작은 변화가 생깁니다. 원하지 않더라도 우리 삶 속에 ‘불쑥’ 개입해 들어오는 사회적 제약과 요소들이 반갑지 않지만, 피할 수도 없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것을 혼자 힘을 막을 수도 없으며, 일방적인 보도를 저지시키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 모두,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첫 개인전 〈강철태양〉(2000)에서부터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회가 개인에게 가하는 압박과 제약, 그리고 그에 대한 개인의 심리적 불안과 저항이라는 주제를 영상과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온 유비호 작가는, 이번 2월 코모 전시에서도 사회와 개인의 길항관계를 주제로 합니다. 더 정확히는 어떻게 사회가 우리에게 가하는 억압으로부터 탈출 혹은 극복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종이컵 비행기나 비스킷 가루로 불현듯 우리에게 다가오는 불안과 분노와 답답한 감정을 어떻게 풀라는 거냐고 따져 묻고 싶으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설마 그대로 따라하시지는 않으시겠죠? 하핫. 유비호 작가의 이 허무맹랑한 탈출매뉴얼은, 사회 속의 개인으로서 우리를 향해 오는 개입으로부터 탈출하는 방법은 바로 이렇게 ‘유쾌하고 엉뚱한’ 실천들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전시장소 COMO (을지로입구역 4번 출구 SKT-타워, 대전 탄방역 3번 출구 SKT 둔산사옥)
관람시간 8:30~9:50, 12:10~16:50, 주말 및 공휴일 휴무
입장료 무료
전시주최 아트센터 나비, SK텔레콤
전시작가 유비호
전시기획 아트센터 나비 Creative Team
                  이수정 박은정
영상편집 박효준
영상송출 이영호



  나는 남한인으로서 남한의 특수한 상황 즉, 한국의 근현대화 과정에서 만들어낸 아이러니한 상황들−분단, 사회적 신뢰와 소통부재, 근대적 개발논리, 일방적 자본의 질서−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물리적, 시간적, 공간적, 심리적 한계를 벗어나고자, 현재 혹은 가까운 미래에 실현 가능한 ‘예술가치’에 대한 실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남한의 특수한 상황들이 만들어내는 일방적 질서에 균열과 해체를 하기 위한 예술적 응급처치로서, 현재의 질서를 정지시키고, 잊혀졌거나 무심히 흘려 보냈던 가치를 회복시키기 위한 예술적 장치를 연구, 개발, 실행하고 있다. 본인은 방법과 도구를 지닌 예술적 프로세스를 통해 '예술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

유비호 작가 노트 중에서


작가 소개

  유비호는 1970년 생으로 1997년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2006년 연세대학교 영상대학원에서 미디어 아트를 전공했다. 2000년 〈강철태양〉(보다 갤러리, 서울), 2001년 〈몽유〉(일주아트하우스, 서울), 2009년 〈Instant Breakaway〉(갤러리 현대, 서울), 2010년 〈공조탈출〉(공간해밀톤, 서울), 〈Extreme Private Practice〉(쿤스트독 갤러리, 서울), 2011년 〈Twin Peaks〉(난지갤러리, 서울) 등 총 7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2003년 〈Liquid Space〉(아트센터 나비, 서울), 2004년 〈MAC 2004 미디어아트전 : 충돌과 흐름〉 (서대문형무소, 서울), 2009년 〈미디어-아카이브 프로젝트〉(아르코미술관, 서울), 〈악동들 지금/여기〉(경기도미술관, 안산), 2011년 〈인천여성비엔날레〉 등 다수의 전시를 통해 대중과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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