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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title 《즐겨찾기의 비밀》 date 201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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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소 COMO (SKT-타워, 을지로입구역 4번 출구, 대전 SKT 둔산 사옥)
관람시간 8:30a.m~7:00p.m, 주말 및 공휴일 휴무
입장료 무료
전시주최 아트센터 나비, SK텔레콤
전시작가 김태윤(디렉팅), 어비(디자인)
전시기획 아트센터 나비 Creative Team
                   이수정, 박은정  
영상편집 박효준
영상송출 이영호

※ COMO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 참여로 매주 화, 수, 금요일 9:50am~11:10am에 잠시 쉽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무선네트워크의 발전과 함께 우리는 실시간으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만들고,소유하며, 전파시킵니다. 일례로 2012년 페이스북(Facebook)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주일 동페이스북을 통해 교환되는 콘텐츠가 무려 50억 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러한 데이터 생산과 유통활동은 미디어나 포탈사이트의 문화적 지배권을 강화시키고 이는 곧 보이지 않은 거대한 수익구조를 떠받치는 기능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하루에도 수없이 접속하고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포탈사이트, 트위터(twitter)와 페이스북과 같은 뉴미디어들은 이와 같은 논리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또한 그 속에서 진정한 소통을 꿈꿀 수 있을까요?
  네이버 지식iN서비스를 개발하고 지금은 싸이월드(cyworld)의 프로그래머로서 일하고 있는 김태윤 작가는 데이터의 유통구조, 뉴미디어의 속성을 드러내는 인터랙티브 영상작품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소통을 이야기합니다. 그는 Open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와 실시간 데이터송출이 가능한 프로그래밍을 통해 포탈사이트, 마이크로블로그와 같은 뉴미디어의 형식을 건물의 외벽, 로비와 같은 공적 영역으로 불러옵니다. T-tower 외벽의 스크린은 인터넷 검색창으로 바뀌고, 현재 우리가 가장 즐겨찾고, 애용하는 국내대표포털 3사에 올라오는 인기 검색어들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포탈별 접속자의 검색의 빈도수에 비례해 시시각각 변하는 이른바 ‘포털의 온도’를 함께 보여줌으로써 보이지 않는 데이터의 흐름을 시각화합니다.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연일 뜨겁게 다루어지는 연예인들의 신변잡기들이 창의 온도를 높이는가 하면, 개인과 사회의 운명을 좌우하고, 조금 더 세심하게 다루어져야 할 논의와 이슈들이 차갑게 다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로써 작가는 특정한 목적과 욕망을 가진 주체들에 의해 특정 데이터나 정보가 의도적으로 ‘차갑거나 뜨겁게’ 다루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감추지 않습니다.
  김태윤은 포털 뿐 아니라 새로운 소통도구로 급부상한 SNS에 대한 시각 역시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작가는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혈관을 타고 흐르는 듯한 움직임으로 재배열하고, 곧 사라지게 함을 반복해 매체가 가진 ‘순환’과 ‘증발’의 속성을 전달합니다. 또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시각화 방식은 관심 있는 상대방을 뒤따르는 '팔로(follow)'라는 트위터만의 독특한 속성과 연결되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표현하고, 서로를 뒤따르다 결국 사라지고 마는 수많은 목소리들은 어딘지 모르게 일방향적이고 허상적일 수 밖에 없는 SNS 커뮤니케이션의 속성을 은유합니다.




〈검색창의 온도〉, 2012, 53,000 x 1,000mm, Single Channel Interactive Video

인터넷 검색창은 마치 사람의 피부와 같다.
어떤 검색어가 갑자기 많이 검색되면 뜨겁고, 그렇지 않으면 차갑다.
때론 입으로 때론 손으로 우리는 세상을 말하고 만지며 분출한다.
검색창은 어느덧 사람들의 욕망을 먹고 성장하는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
검색어는 마치 4월의 소낙비처럼 갑자기 내리고 또 금세 멈춘다.
비는 구정물이 되기도 하고 때론 누군가의 눈물이 되기도 한다.
창 밖을 바라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누구도 그 비를 맞으려 하지는 않는다.
세상을 바라보는 창을 바꾸면 우리의 세상은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을까?



〈사적인 향기〉, 2012, 5,300 x 3,200mm, Single Channel Interative Video

날씨에 따라 기분에 따라 취향에 따라 마시는 커피는 달라진다.
누군가의 마음속을 볼 수 있다면 마치 커피 향기처럼 그렇게 퍼져 나갈 것이다.
때론 취향이 달라 그 맛이 너무 달거나 쓰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사적인 향기는 늘 섞이고 변화하며 우리를 소통하게 한다.



〈춤추는 타임라인〉, 2012, Ceiling 30,300 x 1,280mm, Pillar(4ea) 1,024 x 6,144mm, Single Channel Interactive Video

타임라인은 마치 혈관을 타고 흐르는 것 같다.
자신이 원하는 소리만 듣고 자신의 이야기만을 한다.
목소리는 딜레이와 리버브가 걸린 채 때론 너무 크거나 혹은 왜곡되어 들린다. 하지만 스스로 침묵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노래하고 춤을 추게 하라.
 

- 김태윤 작가 노트 중에서
 


〈작가 소개〉

  김태윤
  김태윤은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하고 전문 프로그래머로 네이버 지식iN을 개발하였다. 정보의 생산적 공유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그는 현재 싸이월드 선물가게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홍대를 중심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해 시계태엽오렌지란 이름으로 앨범을 발매하기도 하였으며, 2010년 〈인천디지털아트페스티벌(INDAF)〉를 시작으로 2011년 〈한국실험예술제(KEAF)〉 등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의 길을 걷고 있다.

  어비(송태민) 
  웹디자이너로서 국내에 ‘웹표준’이라는 개념을 책으로 처음 소개한 퍼블리셔이기도 하다. 순천향대학교에서 국제문화를 공부하고 국민대 디자인대학원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으며, 2007년 〈THE V.A. season 2〉 (제로원디자인센터, 서울), 2008년 〈디자인 페스타(Design Festa)〉(도쿄) 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곰TV 디자이너를 거쳐 현재 SK커뮤니케이션즈 GUI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며 WAPDUO라는 이름으로 왕성한 가수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멀티형 아티스트이다. www.uhb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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