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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title [전시]《리얼 픽션(Real Fiction)》 date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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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픽션(Real Fiction)》


기간 2017년 4월 24일(월) ~ 2017년 6월 20일(화)
오프닝 리셉션: 2017.04.24.(월) 오후 6시 30분 ~ 8시 30분

장소 아트센터 나비(서울 종로구 종로26 SK본사빌딩 4층), 
         COMO(을지로65, SKT타워 및 대전 SKT 둔산사옥)
관람시간 평일 AM 10:00 ~ PM 6:00
                  ※ 주말 및 공휴일 휴무
                  ※ 5/1(근로자의 날), 5/3(석가탄신일), 5/5(어린이날), 5/9(대통령선거일) 휴무
                  ※ 유료주차 1,000원/시간(가급적 대중교통이용 부탁드립니다)


[문화가 있는날] 4월(04. 26) , 5월 (05. 31) _총2회
오후8시까지 연장운영(오후7시 전시연계 프로그램 진행)


입장료 무료
도슨트 
1일 1회, PM 2:00

※ 단체관람 *5인 이상 도슨트 가능
방문예정일 하루 전 사전 신청 필수(
soyoung@nabi.or.kr)

참여작가 A/A(Andreas Greiner/Armin Keplinger)(독일,오스트리아), 변지훈(한국), 전형산(한국)


주최/주관 아트센터 나비
후원 주한독일문화원
문의 학예팀, 02-2121-7224


전시기획 안성은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최소영
운영 김솜이, 하수경, 이민아, 김희은
홍보 전혜인, 이민아
디자인 고너츠(최다운, 전경배)
사진/영상 프로덕션 김정환, 공지혜, 권호만, 김재영, 변유리
테크 이영호, 김영환


[연계 전시 / 미디어 파사드 COMO&HAPPY SCREEN_May. 2017 《서울시계 Seoul Clock》]

일시: 2017. 05. 12 ~ 06. 20 
장소: COMO(을지로65, SKT타워 및 대전 SKT 둔산사옥)
          HAPPY SCREEN(서울 종로구 종로26 SK본사빌딩 4층)


타임라인에는 초단위로 새로운 피드(feed)가 쌓이고, 스크롤바를 이동시키는 것만으로도 이제 막 지나온 현재와 갓 생성될 지금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당연해 졌다.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업데이트되는 실시간 검색어를 클릭하면 연관 검색어들이 함께 상위에 노출되어, 내가 원하는 시간대별 정보에 접속할 수 있다. 네트워크에 접속 되어있는 상태가 점점 일상화되면서, 발생한 사건과 이를 인식하는 것 사이의 시간차가 거의 사라져, 두 시간의 중첩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오늘날 현실은 과연 얼마나 ‘현실적’이며, 가상은 또한 얼마나 ‘가상적’인가?

가상과 현실 사이의 시간차가 극복될 때, 가상의 사건은 곧 현실로 지각된다. 나아가 어떤 방식으로 시간을 지각하는지에 따라 실제와 허구는 그 경계의 구분이 모호해진다. 리얼과 픽션은 결국, 시간성에 관한 이야기로 귀결된다.
여기서 시간성이란 흐름으로서의 시간과 더욱 관련이 깊다. 흐름으로서의 시간에서는 과거·현재·미래의 명확한 구분이 아닌, “지금, 여기”가 연속적으로 펼쳐지며 그 가운데 만들어지는 ‘현재’에 주목한다. 이는 실제와 허구 역시 현재의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데 의의를 가진다. 또한 시간에 대한 이러한 고찰은 ‘아직 오지 않은’ 상태에 대해 현재의 관점에서 상상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게 다루어 진다. 도래할 오늘은 아직 오지 않은 현재이면서 지금과 관계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역동적 운동성을 가짐과 동시에 부유한 상태로 머물러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실제를 더욱 허구적으로 느껴지게 하거나, 그 반대의 상황을 연출한다.

아트센터 나비에서 개최하는 《리얼 픽션 (Real Fiction)》에서는 실제와 허구의 경계에서 시간에 대한 잠재적 가능성을 다루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A/A(안드레아 그라이너/아민 케플리너), 변지훈, 전형산 작가가 참여했다.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A/A는 베를린 기반의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으로,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기술의 양면성을 드러내는 작업을 시도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점화 장치를 통해 폭발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설치 작품 <1:1>(2013)을 소개한다. ‘그럴지도 모른다’는 가정은 아직 벌어지지 않은 사건이지만 이 가정이 경험적 현재로 인지되는 순간, 실제적 경험으로 다가와 응축된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 작품에서는 파괴적이며 동시에 극단적 상황제시를 통해 도래하지 않은 잠재적 가능성의 현실과 마주하게 한다.

다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프로그래밍 언어에 기반한 인터랙티브 작업을 통해 시각적 촉각성의 경험을 제시하는 변지훈의 〈시계(Clock)〉(2016)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시계〉는 그가 최근 몇 년간 구축해온 프로그래밍 도구 ‘파티클(Particle)’으로 만든 실시간 인터랙티브 작업이다. 완벽한 가상의 공간에서 구동되는 〈시계〉는 수백 만개의 입자들의 움직임과 빛의 변화가 실시간으로 처리되어, 마치 손으로 만져질 것 같은 시간성을 경험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비음악적 소리’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및 퍼포먼스 작품을 이어온 이머징 미디어 아티스트 전형산의 작품 〈선험적 편린들 #3; 레디우스(a priori bits #3; Radius)〉(2014)를 소개한다. 〈선험적 편린들 #3; 레디우스〉는 컴퓨터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방적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정해진 주파수들 사이에 존재하는 무수한, 부유하는 라디오 주파수를 소재로 분별할 수 없는 소음을 구조화하여 소리의 면직물을 만들어 낸다. 작품의 각 구성요소는 작곡을 위한 도구로서, 단파 라디오 수신 코일, 타자기, 타공판 등의 순차적-동시적 과정을 거쳐 연주된다. 전시에서는 위의 작품들을 포함한 총 7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가상과 현실뿐만 아니라 가치와 신념, 철학과 환경 등 모든 것이 혼재된 현실적 상황에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적 거울로서 동시대를 조망하고자 한다. 《리얼 픽션》을 통해 매체와 방식이 다른 다양한 작품을 만나보고, 우리가 마주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 스스로에게 필요한 질문은 무엇인지, 어떤 질문을 가지고 지금을 바라볼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참여 작가 및 작품 소개

1. A/A (에이에이,Andreas Greiner/Armin Keplinger)

A/A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기술의 양가적 측면을 드러내는 작업을 시도해온 베를린 기반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이다. 의학과 시각예술을 전공한 안드레아 그라이너(Andreas Greiner)와 멀티미디어 아트를 수학한 아민 케플리너(Armin Keplinger)로 구성된 A/A는 물리적 프로세스를 통해 미적 경험을 제공하는 상황의 연출에 관심이 많다.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인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이 창립한 베를린 예술대학교의 공간실험연구소(Institut fur Raumexperimente)에서 만나 팀을 결성하면서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최근 KWADRAT 갤러리에서 진행한 첫 그룹전
〈Golden Gates〉(2017, 베를린)에 참여하였다.


 
<1:1>(2013)
Acrylic glass, ignition cable, 90cm x 25cm

A/A는 서로 다른 성질과 힘을 가지는 물질을 서로 결합하고 실험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점화 장치를 통해 폭발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설치 작품 <1:1>(2013)을 소개한다. ‘그럴지도 모른다’는 가정은 아직 벌어지지 않은 사건이지만 이 가정이 경험적 현재로 인지되는 순간, 실제적 경험으로 인지되어 응축된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 작품에서는 파괴적이며 동시에 극단적 상황제시를 통해 도래하지 않은 잠재적 가능성의 현실과 마주하게 한다.


 

 
<·>,2012
Water, Aluminium, Concrete, Heating Source, 90 x 30 x 30 cm

〈·〉(2012)는 일정 조건을 적용하여 자연 상태에서는 포착하기 힘든 순간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시간-조각이다. 물이 가진 물질적 특성에 따라 물방울은 보통 바닥으로 떨어지면 흩어지기 마련이나, 작품에서의 물방울은 연출된 상황을 통해 그 형태를 일정 시간동안 유지한다. 천장의 튜브를 통해 흘러나온 증류수는 작은 물방울의 형태로 가열된 알루미늄판에 떨어지고, 가열된 판은 액체 상태의 물방울이 가진 표면에너지를 변화시켜 기화되기 전까지 형태를 유지시키며 계속적으로 움직임을 만든다.


 
<A\Doom>, 2017
Site -specific installation, VR animation, HTC Hive, Computer

<A\Doom>은 가상 현실(VR, Virtual Reality)기술을 활용한 작업으로기술이 야기하는 양면성에 대하여 디지털로 생성된 공간을 경험하게 하는 작업이다. VR 기기를 착용한 관람자는 눈 앞에서 응결되고 흩어지기를 반복하는 무채색의 기체가 자신의 주위를 계속적으로 둘러싸는 경험을 한다이는 무중력 상태에 가까운 공간을 연출하며 작품은 관객으로 하여금 단절 없는 시간 속에 놓여있는 듯한 느낌을 유도한다작가는 가상 환경을 통해 과학 기술의 이면에 가려진 공허함허무함의 메시지를 전하며 기술이 갖는 유토피아-디스토피아적 함의를 전달한다



2. 변지훈(Jihoon Byun)

변지훈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반한 디지털 작업을 통해 현대 테크놀로지 미학을 탐색해 온 미디어 아티스트이다. 그는 새로운 예술적 표현 매체로의 기술에 대한 관심을 확장시켜, 인간의 의식과 감각적 경험을 관련한 디지털 예술철학을 중점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였으며, 동 대학에서 석·박사를 졸업하였다. 《MAAP》(싱가포르 2004), 《Experimenta Vanishing Point》(호주 2005), 《National Review of Live Art》(영국 2006), 《Distortion Field》(한국 2014), 《공간의 탐닉》(한국 2015) 등의 전시에 소개되었으며, 현재 작가이자 디자이너, 교육자로 활동 중이다.


 

<시계 Clock>, 2016
Projector, PC, Sensor(Kinect), Custom Software
기술자문 신승백

<시계>는 작가가 직접 제작한 프로그래밍 도구 ‘파티클(Particle)’을 이용해 만들어진 실시간 인터랙티브 작업이다. ‘파티클’은 컴퓨터 그래픽의 기본 단위인 입자(Particle)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프로그래밍 툴로, 인터랙션을 위한 작가의 도구이다. 관객은 ‘파티클’로 만들어진, 숫자로 표현된 시계를 마주하게 된다. 세밀한 입자 혹은 연기로 구성된 것처럼 보이는 시계는 손을 뻗어 만지려 할 때마다 흩어지고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관람객의 눈 앞에 보이는 현재 시간을 향해 손을 뻗는 순간 시간은 수백만개의 입자로 흩어지는데 이는 마치 만져질 것 같은 시간을 경험하게 한다. 이는 실제 공간에 위치한 관람객과 파티클로 표현된 시계가 상호작용함으로써 시간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열어준다.


 
<서울시계(Seoul Clock)>, 2014,Multivision Display, PC, Custom Software, Web Application
기술자문 신승백
 * 본 작업에는 네이버 지도 이미지가 사용되었음

<서울시계(Seoul Clock)>는 실제 공간에 이미지 데이터를 투사하는 ‘보이드 드로잉(Void Drawing)’을 사용하여 제작한 서울 크기의 시계이다. 이 작품에서는 서울을 시침과 초침이 움직이는 큰 시계로 설정한다. 백색의 시침과 분침, 붉은 색의 초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울시의 중심에서부터 실시간에 맞춰 회전한다. 사용자가 자신의 디바이스를 이용하여 서울 내에서 ‘서울시계 웹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사용자의 지리적 위치에 초침이 지날 경우 디바이스 화면은 붉은색으로 변하게 된다. 이는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해 사용자가 위치한 곳을 시계의 초침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시간을 시각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이 작품은 《리얼 픽션(Real Fiction)》연계 전시로 함께 진행되는 미디어 파사드 전 《서울시계(Seoul Clock)》에서 만나볼 수 있다.

3. 전형산(Jun Hyongsan)
 
전형산은 ‘비음악적 소리’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및 퍼포먼스 작품을 이어온 작가이다. 노이즈를 이용해 일반적으로 음악과 비음악으로 이분화 되는 소리의 영역을 확장하고 새로운 형태의 사운드를 생산해 냄으로써 관객들에게 보편적 감각의 인식체계에 대해 새로운 질문을 제시한다. 추계예술대학교에서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하였으며, 제 38회 중앙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선험적 편린들 #3; 레디우스(a priori bits #3; Radius)>, 2014, 
Mixed media, Sound installation(radio receiver, transmitter, typewriter, coil, motor, speakers)

<선험적 편린들 #3; 레디우스(a priori bits #3; Radius)>는 개조된 라디오장치와 다섯개의 수신기로 구성된 설치작업이다. 미싱기로 사용되던 나무 선반 위에는 코일로 싸인 원통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는 좌우로 움직이며 세상에 떠돌아 다니는 라디오 사운드 주파수(SW)를 수신한다. 수신된 주파수의 노이즈는 설치된 타자기 자판에 ‘make some noise’라는 문장을 입력함에 따라 조작되고 변형되어 소리의 구조화를 시도한다. 이렇게 변조된 노이즈는 FM수신기를 거쳐 재구성된 사운드를 생성하는데, 이는 하나의 사운드로 완성되는 순간을 직조한다. 일반적으로 라디오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정해진 주파수를 맞춰야 하나 이 작업에서 주목하는 것은 정해진 주파수들 사이에 존재하는 주파수들이다. 작가는 사운드 노이즈의 잠재상태에서 현실화 과정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며 하나의 사운드로서 일련의 순간들을 마주하게 한다.

 


 
<선험적 편린들 #6; 미터(a priori bits #6; Meter)>, 2014
Mixed media, Sound installation(meters, 220v plugs, light sensors, arduino, amp, speakers)

<선험적 편린들 #6; 미터(a priori bits #6; Meter)>는 네 개의 전기계량기와 하나의 스피커로 구성된 작업이다. 각각의 전기계량기(meter)는 분별할 수 없는 소음들의 구조화를 시도한다. 노이즈는 더이상 노이즈가 아닌 하나의 구조로써 작용하며 비트를 지닌다. 부착된 콘센트에 전기를 연결하면 계량기의 회전속도가 변하며 새로운 사운드를 구성한다. 이는 사운드의 범위를 해체한 후 다시 재구성함으로써 우리의 인식가능한 영역의 소리로 전환한다.

[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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